편지.

정세균 민주당 대표님께.

별관신사 2012. 10. 25. 08:09

정치의 계절이군요. 이 정치의 계절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축하하고
즐겁고 명랑한 잔치의 계절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그러한 축제의 정치가 우리에게는 한낱 꿈에 지나지 않는 잔치일

뿐이라는 생각에 정치가 원망스러워지는 요지음 입니다.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모두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논리로 치부되고 이용되는 것들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입니다. 언마전 천안함사태가 일어나 우리의

젊고 사랑하는 아들들이 졸지에 죽어갔습니다. 그 우리의 아들들을 위해
우리는 가슴을 치며 많이도 분개하고 울었습니다. 우리가 처해진 현실이
너무도 가혹하고 억울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대표님! 그러나 정치는 그러한 우리국민들을 위하여 또한번 실망을 하게
합니다. 천안함 침몰의 뉴스가 나오는 그 순간 수많은 우리 국민들 머리
속에는 북한이라는 잔인하고 이해못할 집단이 우리의 머리속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대표님께서는 그것이 아니라는 아닐것이라는 가정을 먼저 생각하셨
더군요. 그것은 저의 생각으로는 상식을 넘어서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무모한 일들을 벌일 수 있는 어느 집단이

있겠습니까? 중국입니까? 일본입니까? 미국입니까? 혹시 우리의 자작극
이겠습니까? 푹풍 조작을 위하여? 혹시 대표님을 그러한 것들을 가정하고
생각하셨던 것은 아닙니까? 지금 우리의 주위에는 그러한 위험한 생각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봅니다. 그것은 정말 위험찬만한 일입니다.
그러한 생각들이 어떻게 우리의 주위에 만연하게 되는지 실로 안타깝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했볕정책이 실험처럼 진행되고 있을 때

그 정책으로 인하여 혹시 북한이 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솔직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했볕정책이 실행된 과거 십년간 북한은
어떠하였습니까? 그 했볕의 쪼임으로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되돌아 볼 일입니다. 그들에게 우리가 많은것들은 퍼다주고 있을 때 우리의
이웃들은 허리띠를 졸라메고 인내하고 지냈습니다. 그 중에는 우리의
사랑하는 아이들이 끼니를 굶고 살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역시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마는 .... 북한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우리의 아이들이
굶는것도 뒤로한채 퍼다 준 그것들이 무엇이 되어 되돌아 왔습니까?
우리의 사랑하는 자식들을 향한 죽음의 무기가 되어 되돌아 오는것은

아닌지요? 우리의 지난 십년간의 햇볕정책을 그러한 결과로 볼 때 실패한
정책이 아닐른지요? 그것을 인정하기가 어려우시지만 그것을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천안함 사태가 일어났을 때

우리의 내부를 의심할 게 아니라 당신이 아량을 베풀어 온 북한을 향하여
꾸짖고 나무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것입니다. 대표님은 지금도
그 북한을 향하여는 한마디 준업한 꾸짖음을 하지 않는군요.

우리로써는 그것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진정한 용기는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인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시점은 그러한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시기가 이난가 합니다. 대표님이 그러한 용기와 지혜를 발휘할 때

우리 국민들은 수권을 향한 민주당을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누구하나
북한을 향하여 분노의 일갈을 뿜어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실로 이상한
일입니다. 도리어 우리의 내부를 향하여 일갈하고 있는 것을 보며

우리는 실망에 또 실망을 거듭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북한이
가지고 있다는 핵무기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대표님은
비겁한 사람입니다. 김정일이 앞에 낙타처럼 비굴하게 무릎을

꿇습니까? 살려달라고 비굴하게 무릎을 꿇는 자에겐 자유가 없고 굴욕만이
있을 뿐입니다. 자유와 승리는 용기있는자의 전리품인 것입니다. 저 푸른
초원을 유유히 달리는 한마리 사자의 용기를 보십시요. 그 사자는 상대앞에

무릎을 꿇지 않습니다. 표효할 뿐이지요. 입에 재갈을 물고 무릎을 꿇는 한마리
낙타를 보며 굴욕의 교훈을 알으시기를 권합니다. 우리들의 사랑하는 아들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조사결과와 상관없이 북한의 무지한

집단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님 휘하의 사람들 만이
그것이 아닐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싶나 봅니다. 누구 한사람 북한을 향하여
한마디의 쓴소리도 경고도 하지 않는 것으로 봐서 말입니다.

그러한 당신들에게 우리의 많은 국민들은 의심을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 것입니다.
저사람들은 우리편이 아니라 북한편일 것이라고 말입니다. 지금 왠지 그러한
생각이 드는것은 이감정은 무언지요? 김정일에게 용기를 미련을 주지 마십시요.

그들을 자꾸만 오판하게 할 것입니다. 이제는 그들에게 채찍을 들때가 된것
같습니다. 패륜아에겐 때로는 가혹한 채찍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건전한 국민으로써 자유를 수호하는 정치인이 되어 주실것을 앙망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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