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계의 곤경에서 구원을 청하는 기도
모든 스승과 다섯 원형 붓다와 그들의 배우자들께 엎드려 절하옵나
이다. 청하옵건대, 큰 사랑을 베푸사 저를 진리의 길로 이끌어 주소
서!
제가 심한 혼란 속에서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신성한 법통을 이어 받은 스승들의 인도를 받아,
배우고 생각하고 명상하여,
흔들리지 않는 빛의 길을 가게 하소서.
그들의 수행의 짝[다끼니]들이 수호자가 되어,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옵소서.
제가 어두운 무지 때문에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바이로차나 붓다(大日如來)의 인도를 받아,
궁극적인 지혜의 투명한 빛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의 배우자 다트비쉬바리 붓다가 수호자가 되어,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옵소서.
제가 강한 분노 때문에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바즈라사트바 붓다(持金剛佛)의 인도를 받아,
거울 같은 지혜의 투명한 빛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의 배우자 붓다로카나가 수호자가 되어,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옵소서.
제가 강한 아집 때문에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라트나삼바바 붓다(寶生佛)의 인도를 받아,
평등하게 보는 지혜의 투명한 빛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의 배우자 마마키 붓다가 수호자가 되어,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옵소서.
제가 지나친 탐욕 때문에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아미타바 붓다(阿彌陀佛)의 인도를 받아,
분석하는 지혜의 투명한 빛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의 배우자 판다라바시니 붓다가 수호자가 되어,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옵소서.
제가 심한 질투심 때문에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아모가싯디 붓다(不空成就佛)의 인도를 받아,
성취하는 지혜의 투명한 빛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의 배우자 사마야타라 붓다가 수호자가 되어,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옵소서.
제가 5가지 심한 독 때문에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다섯 계열의 승리자 붓다들의 인도를 받아,
5가지 지혜가 어우러진 투명한 빛 속으로 들어가게 하소서.
다섯 붓다의 배우자 붓다들이 수호자가 되어,
윤회하는 여섯 존재 차원(六道輪廻)에서 저를 건져 주소서.
제가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여,
지극히 순수한 다섯 붓다의 땅에 이르게 하옵소서.
제가 강한 본능에 이끌려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깨달음을 얻은 영웅적인 스승들의 인도를 받아,
희열이 넘치는 지혜의 투명한 빛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소서.
그들의 수행의 짝[다끼니]들이 수호자가 되어,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옵소서.
제가 강렬한 환각 속에서 윤회 세계를 방황하고 있을 때,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의 붓다들의 인도를 받아,
두려운 환상을 극복하는 빛 가운데로 들어가게 하소서.
공간을 가득 채운 다끼니[女神]의 무리가 수호자가 되어,
중간계의 어려운 길을 잘 통과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제가 완전한 붓다의 경지에 이르도록 하옵소서.
저로 하여금 푸른색 사파이어 붓다의 영역만을 바라보게 하시어,
공간[空]의 원소가 저를 대적하지 못하도록 해 주소서.
저로 하여금 백색 다이아몬드 붓다의 영역만을 바라보게 하시어,
물[水]의 원소가 저를 대적하지 못하도록 해 주소서.
저로 하여금 노란 색 황금 붓다의 영역만을 바라보게 하시어,
땅[地]의 원소가 저를 대적하지 못하도록 해 주소서.
저로 하여금 붉은 색 루비 붓다의 영역만을 바라보게 하시어,
불[火]의 원소가 저를 대적하지 못하도록 해 주소서.
저로 하여금 초록색 에머랄드 붓다의 영역만을 바라보게 하시어,
바람[風]의 원소가 저를 대적하지 못하도록 해 주소서.
이처럼 무지개 빛 다섯 붓다의 영역만을 바라보게 하시어,
5가지 원소들이 저를 대적하지 못하도록 해 주소서.
저로 하여금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의 붓다들이 좌정하신 장
엄한 영역만을 바라보게 하시어,
소리와 빛과 광선이 저를 대적하지 못하도록 해 주소서.
모든 소리를 제가 만들어 낸 소리인 줄 알게 하소서.
모든 빛을 제가 만들어 낸 빛인 줄 알게 하소서.
모든 광선을 제가 만들어 낸 광선인 줄 알게 하소서.
제 자신이 곧 중간계의 실체임을 알게 하소서.
저로 하여금 붓다의 세 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
오,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의 붓다들이시여!
내 생명의 추진력이 고갈되어 버릴 때,
사랑하는 가족이 더 이상 나를 도울 수 없을 때,
중간계를 홀로 방황하지 않을 수 없을 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무지의 짙은 안개를 걷어 주소서.
오, 붓다들이시여!
사랑하는 친구들과 이별하고 홀로 방황할 때,
공허한 환상만이 눈에 보일 때,
자비를 베풀어주소서.
중간계의 두려움을 제거해 주소서.
5가지 지혜의 빛이 비칠 때,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그 빛이 곧 저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하소서.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의 주님들이 모습이 나타날 때,
제가 중간계에 들어 왔다는 것을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인식하게 하소서.
오, 수호 붓다들이시여!
부정적인 진화의 추진력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
고통에서 건져 주소서.
실체 세계가 밀려오는 소리가
하늘이 무너지는 천둥 소리처럼 들릴 때,
그 소리가 옴 마니 파드메 훔 의 진동으로 바뀌게 하소서.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의 주님들이시여!
제가 진화의 힘에 질질 끌려 다닐 때,
고통에서 건져 주소서.
제가 그 동안 쌓아 온 본능의 힘 때문에 고통 당할 때,
투명하게 빛나는 사마디의 희열을 허락하소서.
제가 새로 태어나기 위해 탄생 중간계로 접어들 때,
악마의 유혹에 빠져 헛된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소서.
부정적인 진화의 추진력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제가 원하는 곳에 도달하게 하소서.
무섭게 울부짖는 맹수들의 포효가 들릴 때,
그 소리가 다르마의 울림으로 바뀌게 하소서.
옴 마니 파드메 훔 의 진동으로 바뀌게 하소서.
제가 눈, 비, 바람, 흑암에 쫓겨다닐 때,
밝게 빛나는 지혜의 눈을 뜨게 하소서.
중간계를 여행하는 모든 중생들이
서로 미워하지 않고,
모두 좋은 세계에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나이다.
저로 하여금, 탐욕에서 비롯되는
배고픔과 추위와 더위의 고통을 당하지 않게 하소서.
제가 몸을 섞고 있는 미래의 부모를 보게 될 때,
그들은 자비로운 주님과 그의 배우자로 보게 하소서.
제 자신이 태어날 곳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하소서.
상서로운 표징을 지니고,
중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태어나게 하소서.
제가 뛰어난 인간의 몸을 입고 태어남으로써,
저를 보는 모든 사람이 즉시 구원받게 하소서.
제 말을 듣는 모든 사람이
그 자리에서 절대 자유의 경지로 들어가게 하소서.
부정적인 진화의 힘을 거부하고,
긍정적인 진화의 힘만 따르며 키우게 하소서.
제가 어디에서 태어나든지,
이 생에서의 수호 붓다를 다시 만나게 하소서.
태어나자마자 말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시고,
전생의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소서.
높고, 낮고, 평범한 모든 가르침을
듣고 보는 순간 즉시 깨닫게 하소서.
제가 태어난 땅을 축복하시어,
모든 중생이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오,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의 승리자들이시여!
저와 다른 모든 중생들을 당신들과 똑같게 변화시켜 주소서.
당신들과 똑같이 수많은 수행자를 거느리고,
당신들과 똑같이 장수하며,
당신들과 똑같이 순수한 땅에서 살며,
당신들과 똑같이 상서로운 표징을 지니게 하소서.
오, 무한히 자비로운 분이시여!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는 사만타바드라(普賢菩薩)시여!
완성된 실체의 진리의 힘으로,
그리고 집중을 성취한 탄트라 성자의 축복으로,
제 모든 기도를 이루어 주소서.
오! 이제 이승 중간계의 여명이 밝아 오고 있구나.
게으름을 버리고, 마지막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살리라.
배우고, 생각하고, 명상하는 수행자의 길에 꿋꿋이 서서
현상과 마음의 실체를 밝히고,
깨달음의 세 몸을 실현시키고 말리라!
일단 인간의 몸을 입게 되면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으리니,
허접 쓰레기 같은 것은 좇아 다니지 않으리라.
오! 이제 꿈 중간계의 여명이 밝아 오고 있구나.
시체처럼 우둔하게 망상 속에서 헤매는 잠을 떠나,
온전히 깨어 있는 상태로,
실체를 체험하는 흔들리지 않는 경지로 들어가리라.
꿈 속에서도 정신을 차려,
의식이 깨어 있는 상태로 꿈을 꾸리라.
짐승처럼 정신을 잃고 잠에 빠지지 않고,
잠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는 수행을 소중히 여기리라.
오! 이제 명상 중간계의 여명이 밝아 오고 있구나.
이리 저리 흩어지는 산만함을 버리고,
마음을 풀어놓지도 않고 통제하지도 않는,
궁극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에 초점을 맞추리라.
그리하여 창조 단계와 완성 단계를 확고하게 성취하리라.
이제 잡다한 생각과 행위를 포기하고,
한 점에 집중하는 명상 상태에 들리라.
그릇된 길로 인도하는 탐착의 힘에 굴복하지 않으리라.
오, 이제 죽음 중간계의 여명이 밝아 오고 있구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집착과 욕망을 버리고,
흔들리지 않는 투명한 진리 속으로 들어가리라.
그리하여 다시 태어나지 않는 내적인 각성을 얻으리라.
지금 내가 버리고 떠나는, 피와 살로 된 이 육체는
일시적인 환영(幻影)이었음을 깨달으리라.
오, 이제 저승 중간계의 여명이 밝아 오고 있구나.
무엇이 나타나든 두려워하지 않고,
모든 것이 내 마음이 만들어 낸 환상임을 알아차리리라.
모든 것이 중간계의 환상에 지나지 않음을 이해하리라.
지금까지의 진행이 일단 정지하는 이 위기의 순간에,
내가 만든 환상 속에 나타나는,
자애롭고 무서운 모습의 신들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오, 이제 탄생 중간계의 여명이 밝아 오고 있구나.
마음과 뜻을 한 데 모아,
긍정적인 진화의 추진력을 강화시키리라.
자궁 입구를 막고,
부정적인 상황에 태어나는 것에 저항하리라.
긍정적인 생각과 용기가 필요한 이 때에,
질투심을 버리고,
결합하고 있는 모든 짝들을
나의 영적인 스승과 그의 짝으로 보리라.
위대한 성자들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죽음이 다가 오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고,
쓰레기 같은 세상 일에 노예처럼 끌려 다니다가
빈 손으로 떠나는 가련한 인생들아!
거룩한 신들의 가르침을 왜 외면하는가?
그 가르침대로 살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스승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지 않으면,
스스로 속고 속이는 인생이 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스승을 통해 나타난 붓다의 세 몸께 절하나이다:
무한한 빛이며 진리의 몸이신 아미타바께 절하나이다.
자애로운 모습과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시는
연꽃 붓다들의 깨달은 몸 앞에 절하나이다.
중생들의 구원자로 나투시는 파드마 삼바바께 절하나이다.
시신이 없는 경우에는 생전에 그가 사용하던 침상이나 의자 옆에서 읽어
주라. 그가 그대 앞에 앉아서 그대의 말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고, 진리의
힘에 대해 확신을 갖도록 권고한 다음 이 책 <중간계에서 듣고 이해함으
로써 그 자리에서 절대 자유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위대한 가르침>을 읽
어 주라. 이 책을 읽는 동안 가족이나 친지들이 슬퍼하거나 울면 안된다.
조용히 있어야 한다. 슬퍼하거나 울면 죽은 자의 영혼이 혼란스러워진다.
시신이 곁에 있으면, 외적인 숨은 멎었지만 내적인 숨이 아직 끊어지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동안, 그의 스승이나 동료 또는 믿고 의지하던 친척
이나 친구가 입술이 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이 책을 읽어 주도록
하라.
숨이 멎고, 전신에 퍼져 있던 프라나[氣]가 중앙 통로로 퇴각하면서 의식
이 투명한 빛을 경험하게 된다. 프라나가 중앙의 좌우 통로[이다와 핑갈
라]로 퇴각할 때 중간계의 환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
나기 전에 이 책을 읽어 주어야 한다. 외적인 숨이 멎은 다음에도 내적인
숨은 (중앙 통로 안에) 남아 있다. 이 때가 이 책을 읽어 줄 적절한 시기
이다.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 아무개여! 진리의 길을 찾을 때가 왔소. 지금 그대의 숨
이 멎으려 하고 있소. 숨이 멎자 마자 첫 번째 중간계의 투명한 빛이 나타날 것이오.
그 빛에 대해서는 그대의 스승에게 들은 바가 있을 것이오. 허공처럼 비어 있고, 중
심도 없고 경계도 없는, 투명한 그 빛은 실재의 본질이자 그대의 순수한 마음이라오.
그 빛이 나타나면, 그 빛이 그대 자신인 줄 알고 그 속에 머물러 있도록 하시오. 이
점에 대해서는 그 빛이 나타날 때 다시 일러 드리리다.
24:18
죽는 사람이 마음 속으로 확신할 수 있도록, 외적인 숨이 멎기 전에 이
가르침을 여러 번 반복해서 들려주도록 하라. 숨이 멎으려고 하면 사자가
누워 있는 자세처럼 오른 쪽으로 돌려 눕히고, 목에 있는 양쪽 경동맥을
눌러라. 피가 통하지 않도록 세게 눌러서 잠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 그러
면 프라나가 중앙 통로로 들어가 다시 빠져 나오지 않고, 정수리에 있는
브라흐마의 구멍을 통해 빠져나갈 것이다.
악으로 일관된 삶을 산 사람이나 의식-에너지 통로가 막혀 있는 사람에
게는 몸 밖에서 투명한 빛을 경험하는 중간계 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
다.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상태가 한 끼 밥 먹는 시간 정도만 지속될
것이다. 대부분의 경전과 탄트라 문헌은, 외적인 숨이 멎은 후 의식이 중
앙 통로에 머무는 기간을 4일 반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어쨌든 죽는 사
람이 이 상태에 머무는 동안 투명한 빛에 대해서 거듭거듭 설명해 주어
야 한다.
지금 그대가 보고 있는 신기루는 흙의 요소가 물의 요소로 해체되고 있는 징조라
오. 자욱한 연기는 물의 요소가 불의 요소로 해체되고 있는 징조라오. 반짝이는 반딧
불은 불의 요소가 바람의 요소로 해체되고 있는 징조라오. 밝은 촛불은 바람의 요소
가 바람의 요소가 의식[空]으로 해체되고 있는 징조라오. 달빛 밝은 하늘은 의식이 1
단계 직관으로 해체되고 있는 징조라오. 햇빛 찬란한 하늘은 1단계 직관이 2단계 직
관으로 해체되고 있는 징조라오. 순수한 어두움은 2단계 직관이 3단계 직관으로 해체
되고 있는 징조라오. 투명한 새벽 빛은 3단계 직관이 투명한 빛 속으로 해체되어 들
어가는 징조라오.
- 존경하는 스님! 스님의 영적인 인식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십시오.
=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 아무개여! 그대가 지금 맞이하고 있는 것이 소위 죽음
이라는 것이오. 그러므로 그대는 그대의 영적인 인식에 따라 행동하도록 하오. 다음
과 같은 태도를 갖도록 하시오. 아! 이제 죽는구나. 이 죽음을 기회로 삼아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리라. 사랑과 자비로 충만한 깨달은 존재의 마음에 초점을 맞추고, 우
주를 가득 메운 중생들을 위해 완전한 불성을 성취하고 말리라. 특히 이런 생각을
품도록 하시오. 모든 중생을 위해, 지금 내가 경험하는 죽음의 투명한 빛을 붓다의
진리의 몸으로 인식하리라. 이 체험 속에서, 마하무드라[大印]의 지고한 깨달음을 얻
으리라. 그리하여 모든 중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리라. 혹시 완전한 깨달음을 얻지 못
할지라도, 중간계를 지나는 동안 이것이 중간계라는 것만큼은 인식하리라. 그리하여
중간계에서 마하무드라의 통합된 몸을 성취하여, 무한한 우주를 가득 메운 중생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리라. 필요한 때 필요한 모습으로 나타나 그들을 인도하리라. 그대
는 이같은 영적인 인식이 약해지지 않도록 하시오. 그대가 생전에 들은 영적인 가르
침과 수행을 통해 얻은 체험을 기억하도록 하시오.
산스크리트어 마하무드라mahamudra의 문자적인 뜻은 위대한 도장(大印) 이다.
궁극적인 실재인 우주적인 비어-있음 에 대한 체험적인 깨달음을 가리킨다. 이 상
태에 도달하면 비어-있음 의 본질인 투명한 지혜와 하나 됨으로써 우주적인 오르
가즘을 체험한다. 마하무드라는 위대한 완성 이라는 말과 함께, 탄트라 수행의 최
고 경지를 일컫는다.
- 존경하는 스승이시여! 지금 당신에게 근원적인 투명한 빛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그것을 인식하도록 하십시오. 부디 그 빛과 하나 되도록 하십시오.
==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 아무개여! 지금부터 하는 말을 잘 듣기 바라오. 지금 근
원적인 실재의 순수하고 투명한 빛이 그대에게 비치고 있소. 그것을 알아차리도록 하
시오.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여. 그 빛은 본래 투명하게 비어-있는 그대 자신의
의식이라오. 그대의 의식은 원래 구성 물질도 없고, 어떤 특징이나 색깔도 없는 궁극
적인 실재 그 자체라오. 투명하게 비어-있는 그대의 의식[空]과 어머니 사만타바드
리(普賢) 붓다는 원래 하나라오. 그대의 의식이 비어 있다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오. 그대의 의식은 끊임없이 빛을 발하며 진동하고 있소. 끊임없이 빛을 발
하며 진동하고 있는 그대 의식의 각성이 곧 아버지 사만타바드라(普賢) 붓다라오. 그
대의 본래 의식은 물질적인 실체가 없는 비어 있음 이라오. 끊임없이 빛을 발하며
진동하고 있는 비어-있음 , 즉 그대의 각성된 의식이 곧 붓다의 진리의 몸(法身)이
라오. 그대의 의식과 투명하게 비어-있는 무한한 빛은 구별할 수 없다오. 그대의
의식은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영원한 빛의 붓다[아미타바]라오. 이 점을 확실
히 인식하도록 하시오. 그대의 순수한 의식이 곧 붓다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대의
의식이 모든 붓다들의 깨달음 상태에 안주하고 있는 모습에 주목하도록 하시오.
이것을 똑똑한 발음으로 명확하게 읽어 주어라. 3번이나 7번 반복해서 읽
어 주도록 하라. 첫 번째 읽어 줄 때는 생전에 배운 스승의 가르침을 기
억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읽어 줄 때는 투명하게 빛나는 자신의 순수한
각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세 번째 읽어 줄 때는 자신의 본성과 진리의
몸이 하나임을 인식하고 그 결합 상태에 머물게 될 것이다.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 아무개여! 그대의 수호불을 마음 속으로 그리고 그에게
집중하도록 하시오. 마음이 흩어지면 안 됩니다. 의지력을 총동원하여 그대의 수호불
에 집중해야 합니다. 수호불의 모습을 뚜렷이 시각화하되, 물질적인 실체로 여기지는
마시오. 물에 비친 달처럼 실체가 없지만,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시각화하고 집중하
시오.
위대한 자비의 주님께 마음을 집중하도록 하시오.
두 번째 중간계 라고 부르는 상태가 정신적인 몸[心體] 앞에 나타날 때,
죽음의 길을 가는 사람의 의식은 그대가 말하는 것을 들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때 이 가르침을 읽어 주면 효과가 있
다. 아직은 까르마가 만들어 내는 환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가 방
향을 바꾸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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