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작별할 때 그대는 미혼이였는데
이제는 자녀들이 줄을 이을 정도이네
기쁘게 아버지 친구를 공경하여
나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묻고는
문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녀들이 술상을 벌려 놓네
밤비를 맞으면서 봄 부추를 뜯어오고
새로짓는 밥에는 누런 기장을 섞누나
주인이 좀처럼 상면하기 어렵다고 술잔 권하므로
단숨에 열잔이나 거푸 마셨네
열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으니
그대의 옛정이 다함 없음에 감동한 때문이라
내일 서로 헤어져 산악을 격하면
앞으로 세상 사정은 둘이 모두 망망하리라.
두보.
이제는 자녀들이 줄을 이을 정도이네
기쁘게 아버지 친구를 공경하여
나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묻고는
문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녀들이 술상을 벌려 놓네
밤비를 맞으면서 봄 부추를 뜯어오고
새로짓는 밥에는 누런 기장을 섞누나
주인이 좀처럼 상면하기 어렵다고 술잔 권하므로
단숨에 열잔이나 거푸 마셨네
열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으니
그대의 옛정이 다함 없음에 감동한 때문이라
내일 서로 헤어져 산악을 격하면
앞으로 세상 사정은 둘이 모두 망망하리라.
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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