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십년동안 그곳에서 아무런 권태도 느끼지 않은 채 자신의 정신 세계를
탐구하면서 고독하게 지냈다. 그러나 마침내 그의 심경에 변화가 일어났다,
어느날 아침 먼동이 틀무렵 그는 태양을 향해 걸으면서 다음과 같이 외쳤다.
위대한 천체여! 만일 그대가 그대의 빛을 받아 줄 대상을 찿지 못한다면 그대의
행복은 과연 무엇이 되겠는가? 그대는 10년동안이나 여기 나의 동굴위로
더 올라왔다. 만일 나의 독수리와 뱀미 없었다면 그대는 자신의 빛과 그빛의
행로에 염증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침마다 그대를 기다리며
그대에게 넘쳐나는 것들을 받아 들였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그대를 축하
하였던 것이다. 보라 ! 나는 나의 지혜에 지치고 말았다. 너무 많은 꿀을
모은 벌꿀처럼............ 나에게 지혜를 얻기위해 내미는 손이 필요하다.
나는 산물하고 싶고 나누어 주고 싶다. 저 인간들 속에 현명한자가 있어
어느 때인가 다시금 자신의 어리석음을 즐기게 되고 가난한 자가 다시금
자신의 풍요로움을 즐기게 될 때 까지. 그러므로 나는 낮은 곳으로 내려
가야 한다. 그대가 저녁마다 바다 저쪽으로 기울며 저 하계에 빛을 가져다
주듯이 . 그대 더 없이 풍요로운 천체여! 나는 그대처럼 내려가야 한다.
내가 지금부터 내려가야 하는 인간세계의 저들은 그것을 몰락이라고 부른다.
그러니 나를 축복해 다오. 그대 아무런 시기심도 없이 넘쳐나는 행복을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눈이여!
이 술잔을 축복해 다오. 눈부신 황금빛 액체가 출렁이고 그대의 즐거움을
온 세상에 반영시키고자 넘쳐 흐르는 이 술잔을! 보라! 이 순잔은 다시금
빈잔이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짜라투스트라는 다시 인간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짜라투스트라의 아래로 내려감(down going)은 시작되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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