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카산드르를 위한 소네트. 롱사르.

별관신사 2012. 11. 12. 08:37

하늘 대기 바람 끝없는 들판 산줄기
떼지어 솟은 언덕 푸른 숲
출렁이는 강기슭 여울지는 샘물
우거진 나무 그리고 너 푸른 숲이여

이마를 갸웃이 내민 이끼의 떼옷
잎사귀 봉오리곧 이슬머금은 풀
포도나무 언덕 황금 보리밭
가치느 르와르 그리고 너 슬픈 나의 시구여

초조하고 마음내키지 않게 나는 떠나가지만
가까이 있거나 멀리 있거나 숨막히게 예쁜 그 눈에
안녕이라 인사하지 못한 나를 위해서

하늘이여 대기여 바람이여 산이여 들이여
나무여 숲이여 강기슭이여 샘이여
이끼낀 바위여 목초여 꽃이여
바라노니 작별의 인사말을 전해다오.

롱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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