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키탄잘리

타고르의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

별관신사 2013. 5. 30.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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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이 없는 완전한 진주를 얻고 싶어서 나는 형상의 깊은 바다 속
으로 깊숙이 잠수하여 들어갔습니다.
풍파에 시달린 나의 배로는 더 이상 이 항구에서 저 항구로 떠돌아

항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장난 삼아 물결에 떠돌아 다니던 그 시절
은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제 나는 죽음이 없는 그곳으로 깊이 뛰어들기를 열망합니다.

깊이도 모르는 심연의 곡조 없는 음악이 울려 퍼지는 회당 안으로
나는 생명의 현을 가지고 들어가겠습니다.
나는 영원의 곡조에 맞추어서 연주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나의 현

이 마지막 흐느낌을 다하는 순간, 나는 침묵의 발치에 소리 없는
현을 내려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