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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당신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나의
왕이여, 당신은 초대를 받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 사이에 끼여들
어서 나의 마음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서둘러 지나가는 나
의 인생에 영원이라는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뜻밖으로 당신의 도장을 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잊어
버렸던 시절의 기쁨과 슬픔의 기억이 흙먼지에 뒤덮여 있었습니다.
당신은 흙먼지에 뒤덮인 나의 유치한 장난을 보면서도, 나를 경멸
하면서 떠나가지 않았습니다. 내가 놀이 방에서 들었던 발자국소리
는 별에서 별로 메아리치는 그 발자국 소리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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