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가족과의 불화는 모스크바에서 살게 되면서 일시에 표면으로
나타났다. 부부의 관심의 방향은 더욱더 멀어졌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소냐를 동정하고 있었다. 집안 살림의 소소한 것에도 도무지 관심이
없었으나 그래도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모스크바에서 생활하는 동안
가족은 세속적인 일, 야회(夜會)나 물질적인 관심, 교양에 대한 관심 등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로서의 전혀 다른 종류의 교제를
맺고 있었다. 그는 목재 켜는 것을 손에 들고 모스크바 교외의 참새
언덕에 자주 나갔다. 그곳은 예전에 나폴레옹이 모스크바의 거리를
내려다본 장소인 것이다. 새로운 친구와의 교제를 맺기 위해 그는 매일
강을 건너 농부들과 함께 일하였다. 교도소와 유치소를 찾아가, 지방
재판소의 판사나 치안 판사의 변론을 듣기도 하였으며 징병검사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인간의 고뇌와 인간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보려고
일부러 여기저기 찾아다닌 것이다.
그는 젊은이들을 찾아 그 고통을 위로하여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재산가라는 것 때문에 더욱더 마음 아파하며 그것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준다.
선을 베풀기 위해서가 아니고 자신이 죄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기
위해서」라고 그는 말하며 자기가 가진 돈을 좌우로 나누기 시작했다.
소냐는 그러한 톨스토이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가난한 사람들이 있는
것은 한편에 부(富)가 남아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무지한 사람들이
있는 것은 한편에 필요 없는 지식을 남아나게 가진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인간은 단순히 자기의 개인적인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을 위해 손을 빌려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톨스토이는 이러한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이며 이를
지키면 자신의 행복도 약속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이 법칙을 범하고
있으며 도둑꿀벌처럼 노동을 싫어하고 타인의 노동에 기생하고 있다. 그
꿀벌과 마찬가지로 이 법칙을 침범함으로써 자신을 멸망시키고 있다. 이
단죄에 처해야할 도둑꿀벌이란 자신이다. 또한 자신과 가족이다.」라고
생각한 톨스토이로서는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 아내는 그것을 이해할만한 여자는 아니다.」라고 톨스토이는
생각했으며 소냐는 그러한 톨스토이가 정신 이상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고 빨리 낫기를 바랄 뿐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성실하고 깊은 사랑이
가득찬 좋은 친구로서 의지하며 살고 있었으나 남남끼리의 친구였다.
그들은 자기들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서서히 자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문학에 관한 한 소냐 에게 적극적으로 흥미를 보이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추상적인 일에 무관심이었고 그것에 반감마저 품고 있어
소냐와의 주고받는 자극을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의 체류 기간을
줄여갔다. 그가 가는 곳은 대개 야스나야 폴리야나였으나 간혹
모스크바에서 가까운 시골에 있는 올스피에도가나 세바아스로오포리의 옛
친구 집에 가는 때도 있었다. 또 더 멀이 사마라의 바시키이르 마을까지
가기도 하였다. 이때 그는 소냐와의 불화로 깊이 고민하며 도저히 같은
이상을 나눌 수 있는 여자는 못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래도
언젠가는 그녀가 자기 품안에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두 사람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계속 생활해 나갔다. 두 사람은
어깨를 서로 맞대고 있으면서도 각자의 생활에 관여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20 년간의 애정으로 맺어진 인연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대화, 오래 계속되는 씨름이 두 사람
사이에 자주 일어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만 낳았다. 1884년
여름, 그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7월 17일과 18일에 헐렁한
포대를 메고 집을 나섰으나 별로 멀리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는 소냐가
불쌍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상태는 긴박한 채 변함이 없었고
소냐도 참을 수가 없었다. 소냐는 이를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태도로 나와
슬픔을 모두 털어놓으며 일상생활의 고통을 숨김없이 의논했다.
「당신 없이는 내가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집을
나가겠다고 하시는군요. 당신을 죽여 주겠어요. 생활을 바꾼다고
하시지만 나는 못해요. 무슨 망상인지 모르지만 그런 것 때문에 행복한
지금의 생활을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니,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그들의 언쟁은 거침없이 계속되었지만 해결이 불가능한 원점으로 자꾸만
되돌아가기만 했다. 그해 12월까지 계속되었다.
소냐는 톨스토이를 사랑하고 톨스토이는 소냐가 보여준 연민의 정
때문에 그녀를 사랑한 것이다. 톨스토이에게 보이는 동정심에서 소냐는
정신적으로 톨스토이에게 접근하려 했고 그의 일에 관심을 가지려 했으며
이해하고자 하였다.
나타났다. 부부의 관심의 방향은 더욱더 멀어졌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소냐를 동정하고 있었다. 집안 살림의 소소한 것에도 도무지 관심이
없었으나 그래도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모스크바에서 생활하는 동안
가족은 세속적인 일, 야회(夜會)나 물질적인 관심, 교양에 대한 관심 등에
마음이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로서의 전혀 다른 종류의 교제를
맺고 있었다. 그는 목재 켜는 것을 손에 들고 모스크바 교외의 참새
언덕에 자주 나갔다. 그곳은 예전에 나폴레옹이 모스크바의 거리를
내려다본 장소인 것이다. 새로운 친구와의 교제를 맺기 위해 그는 매일
강을 건너 농부들과 함께 일하였다. 교도소와 유치소를 찾아가, 지방
재판소의 판사나 치안 판사의 변론을 듣기도 하였으며 징병검사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인간의 고뇌와 인간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보려고
일부러 여기저기 찾아다닌 것이다.
그는 젊은이들을 찾아 그 고통을 위로하여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재산가라는 것 때문에 더욱더 마음 아파하며 그것에서
해방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준다.
선을 베풀기 위해서가 아니고 자신이 죄를 조금이라도 가볍게 하기
위해서」라고 그는 말하며 자기가 가진 돈을 좌우로 나누기 시작했다.
소냐는 그러한 톨스토이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가난한 사람들이 있는
것은 한편에 부(富)가 남아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무지한 사람들이
있는 것은 한편에 필요 없는 지식을 남아나게 가진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인간은 단순히 자기의 개인적인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행복을 위해 손을 빌려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톨스토이는 이러한 것이 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이며 이를
지키면 자신의 행복도 약속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이 법칙을 범하고
있으며 도둑꿀벌처럼 노동을 싫어하고 타인의 노동에 기생하고 있다. 그
꿀벌과 마찬가지로 이 법칙을 침범함으로써 자신을 멸망시키고 있다. 이
단죄에 처해야할 도둑꿀벌이란 자신이다. 또한 자신과 가족이다.」라고
생각한 톨스토이로서는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내 아내는 그것을 이해할만한 여자는 아니다.」라고 톨스토이는
생각했으며 소냐는 그러한 톨스토이가 정신 이상을 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고 빨리 낫기를 바랄 뿐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 성실하고 깊은 사랑이
가득찬 좋은 친구로서 의지하며 살고 있었으나 남남끼리의 친구였다.
그들은 자기들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서서히 자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문학에 관한 한 소냐 에게 적극적으로 흥미를 보이고
있었다.
그는 자기의 추상적인 일에 무관심이었고 그것에 반감마저 품고 있어
소냐와의 주고받는 자극을 피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의 체류 기간을
줄여갔다. 그가 가는 곳은 대개 야스나야 폴리야나였으나 간혹
모스크바에서 가까운 시골에 있는 올스피에도가나 세바아스로오포리의 옛
친구 집에 가는 때도 있었다. 또 더 멀이 사마라의 바시키이르 마을까지
가기도 하였다. 이때 그는 소냐와의 불화로 깊이 고민하며 도저히 같은
이상을 나눌 수 있는 여자는 못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래도
언젠가는 그녀가 자기 품안에 돌아오리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두 사람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계속 생활해 나갔다. 두 사람은
어깨를 서로 맞대고 있으면서도 각자의 생활에 관여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20 년간의 애정으로 맺어진 인연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대화, 오래 계속되는 씨름이 두 사람
사이에 자주 일어나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만 낳았다. 1884년
여름, 그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7월 17일과 18일에 헐렁한
포대를 메고 집을 나섰으나 별로 멀리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는 소냐가
불쌍해서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상태는 긴박한 채 변함이 없었고
소냐도 참을 수가 없었다. 소냐는 이를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태도로 나와
슬픔을 모두 털어놓으며 일상생활의 고통을 숨김없이 의논했다.
「당신 없이는 내가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집을
나가겠다고 하시는군요. 당신을 죽여 주겠어요. 생활을 바꾼다고
하시지만 나는 못해요. 무슨 망상인지 모르지만 그런 것 때문에 행복한
지금의 생활을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니, 왜 그래야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그들의 언쟁은 거침없이 계속되었지만 해결이 불가능한 원점으로 자꾸만
되돌아가기만 했다. 그해 12월까지 계속되었다.
소냐는 톨스토이를 사랑하고 톨스토이는 소냐가 보여준 연민의 정
때문에 그녀를 사랑한 것이다. 톨스토이에게 보이는 동정심에서 소냐는
정신적으로 톨스토이에게 접근하려 했고 그의 일에 관심을 가지려 했으며
이해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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