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티벳死者의 書에대한 달라이 라마의 서문

별관신사 2013. 5. 27. 09:02

구 세계에 <티벳 死者의 書>로 알려진 <바르도 쉐돌>은 티벳 문화가 산출해 낸
아주 중요한 책 중에 하나다. 서구인들은 우리 티벳인을 대단히 영적인 사람들이라고
본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는 땅 위에서 실제적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인간의 죽음에 대한 우리의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을 죽음을 신중하게 맞기 위
한 실제적인 준비라고 여긴다. 다소 빠르고 늦음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죽지 않는 사람
은 없다. 그래서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죽음의 과정을 고통 없이 지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리고 죽음 이후에는 어떻게 되는가 등을 우리 티벳인들은 실제
적인 문제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티벳 사람들은 죽음에 관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
루고, 인간적으로 잘 죽는 방법을 개발하고 습득하는 것이야말로 현실적으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티벳 사람들은 <中間界에서 듣고 이해함으로써 그 자리에서 해탈에 이르게 하는
책>을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티벳에서 이 책은 아주 일반적인 책이다. 이 책은
자신이나 가족 또는 친구의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에게 필요한 가르침이 실려 있는

안내서이다. 티벳에는 죽음과 그 현상을 조사하고 탐구한 문헌이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데, 이 책도 그 중에 하나다. 모든 불교 사회에서, 죽음이 실재한다는 사실이 덕스럽고
지성적으로 행동하도록 고무한 중요한 요인이 되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죽음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병적인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죽음에 관심을 가짐으로써 두려
움을 벗어버릴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삶을 건강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나의 옛친구 로버트 터만 교수가 이 중요한 책을 새롭게 번역했다니 기쁘기 그지없
다. 그는 실력은 물론 헌신적인 마음까지 겸비한 학자다. 나는 그가 정확하고 풍부한

표현력으로, 서구 독자들을 위해 훌륭한 번역을 했다고 확신한다. 티벳 사람들이 오랜
세월 동안 그래 왔던 것처럼, 서구의 독자들도 이 책을 근본적으로 유용하고 깨달음을
빛을 비쳐 주는 책으로 인식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