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팔리지 않는 꽃. 하우스먼.

별관신사 2016. 3. 5. 05:49

나는 땅을 갈아 도랑을 파고 잡초를 뽑고

그리고 활짝 핀 꽃을 시장에 가지고 갔다.

그러나 아무도 사는 이 없어 집으로 가져 왔지만

그 빛깔 너무 찬란하여 뭄에 치장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꽃시를 뿌렸나니

내가 죽어 그 아래 묻혀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까마득히 잊혀지고 말았을 때

나와같은 젊은이가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어떤 씨는 새가 쪼아 먹었고

어떤것은 계절의 매움에 샃처 받았으나

그래도 이윽고 여기 저기에

고독한 별들을 피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가벼운 잎을 지닌 봄이 올때마다

들은 매해 빠짐 없이 꽃을 보여줄 것이며

그리고 내가 죽어 이미 사라지고 만 뒤에

불행한 젊은이가 뭄에 장식할 수 있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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