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생이 무엇이랴 만일 근심에 싸여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나무밑에 서서 양이나 암소처럼
한가롭게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환한 대낯에 밤하늘 처럼 강물에
별이 가득한 것을 볼 시간이 없다면
아름다운 여인의 시선을 느끼며 몸을 돌려
춤추는 고운 발을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이 인생은 하찮은 것 만일 근심에 쌓여
걸음을 멈추고 물끄러미 바라볼 시간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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