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흰 달. 베를렌,

별관신사 2012. 11. 17. 09:48

흰 달
숲에 빛나고
가지마다
소곤거리는 소리
우거진 나뭇잎 그늘에서

아아 내 사랑이여

연못
해맑은 거울에
그림자 지는
검푸른 버드나무
가지사이로 바람은 울고
꿈이나 꾸어야 하리

고요함
크고 부드러이
무지개 빛
눈부신 달빛에 젖어
하늘에서 내리고

아아 아름다운 밤.

베를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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