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당신은 아마도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는 신과 그리스도를
믿을 수가 없다, 나의 오성이 그와 같은 형이상학적 직관에 반대한다고 확실히
그 양쪽 다 진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당신과 그와 같은 초감각적 사상을
떼어놓는 것은 오성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먼저 그것과는 별종의 마음 경향이다.
오성의 역할은 의지가 이미 결정한 것을 시인할 뿐이다. 반대의 경우에는
우리는 오성의 주저 따위는 언제든지 극복하고 나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성서는, 죄는 인간을 파멸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죄란,
신을 생각하는 마음과 양립할 수 없는 모든 마음의 경향을 말한다.
그것이 당신과 당신의 행복을 떼어놓고 있다. 먼저 이 사실을 믿고, 그것을
찾아내어 제거하라. 그렇게 하면 신앙은 아주 쉽게, 게다가 저절로 찾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