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욕을 두려워하는 마음은 <고상한>환경에서 자란 모든 사람들에게
끈덕지게 달라붙어 있으며, 그들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많은 것을
방해하고 있는데 그것은 일반적으로 믿어지고 있는 것보다도 훨씬 심하다.
신문의 비난 따위는 인생의 비교적 하찮은 불유쾌한 일의 하나에 불과한데도
그들 중에는 모든 신문의 비난을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그런
사람이 생애에 한 번이라도 굴욕속에 잠겼다가 무사히 떠오르게 된다면
그것은 신의 은총이다. 이것이 이사야 48:10(보라, 내가 너를 연단하였으나,
은처럼 하지 아니하고, 너를 고난의 풀무에서 택하였노라)의 뜻이다.
이렇게 해서 비로소 그 사람은 사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특히
공화국에서는 평범한 정당원이 되기보다도 더욱 훌륭한 일에 소용되는
사람이 된다.
단테 <신곡> 연옥편 제 27곡 16-21행. 천국편 제 17곡 50-69행.
현대에 사는 인간은 좌우에서 그의 마음을 유혹하거나 혹은 마음을
뺏으려 드는 많은 것들에 대하여 언제나 솔직하게 이렇게 말해야만 한다.
<나는 그같은 것들을 얻고자 애쓰고 있지는 않다. 그중의 무엇 하나도 내
영혼을 만족시킬수는 없을 것이다. 내가 구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자애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