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11월 23일

별관신사 2014. 12. 15. 05:59

만일 당신이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은 것처럼 느껴질 때나, 자기 신경을
지배할 것 같지 않은 때에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
아픔을 인간에게가 아니라 신에게 호소하라. 그리고 어느 정도 침착성을

되찾고 나서 사람을 만나도록 하라. 그것이 여의치 않은 동안은, 마치 동물이
아플 때 본능적으로 하는 것처럼 틀어박혀 있도록 하라. 그런데도 현대
사람들은 그런 때일수록 남의 집을 불쑥 찾아간다. 그런데 상대는 대개

그들을 도와주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비교적 건전한 사람으로서, 그같은 의기소침한 병자나 또는 신경이
곤두선 사람을 상대해야만 할 때는, 그들을 따끔하게 비난하거나, 기분을

가라앉히도록 훈계하거나, 그들의 고민을 쓸데없는 것이라고 설득하여 그것을
버리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런 짓은 모두가 그들을 화나게 할뿐이다.
그들과 침착하게 교제하고, 기분을 자극시킬 만한 것은 모두 제거하고,

휴식과 기분전환이 결여되어 있으면 그것을 채워주고, 그들이 일시적
흥분으로 한 말에 너무 치중하지 말아야 한다. 대개의 경우 이런 태도가
최선의 상책이다. 매우 선량한 사람들은, 자기가 약화되어 있을 때에도 남을

기필코 도와주려 하며, 그로 인하여 오히려 자기가 구원받는 수도 흔히 있다.
그들은 그것을 실마리로 해서 정말 수월하게 일어설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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