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11월 8일

별관신사 2014. 11. 25. 07:54

제노아의 카타리나가 신에게, <신에 대한 사랑은 다른 모든 사랑을
배척하는데, 그래도 우리는 이웃을 사랑해야만 합니까>하고 물었는데 그것은
지당하다. 이에 대하여 그녀는 다음과 같은 대답을 들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도 사랑한다. 너는 될수록 이웃의 영혼과
육체의 행복을 증진시키고자 애써야만 한다. 참 사랑이란 이웃을 그 사람
자신의 뜻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뜻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이 이웃에게도 더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이웃을 그 자신을 위해
사랑하는 사랑은 자칫하면 거기에 특유한 동요가 따르며, 아무튼 신의 뜻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만큼 불변하지도 확실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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