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상 7:3 이것은 이미 예로부터 몰락한 한 집안이나, 그 가치와 존경을
상실한 민족이 다시 잘 일어서기 위한 수단이다. 더욱이 이것은 그밖의 어떤
분기 방법보다도, 또 어떤 군비적 방법에 의함보다도 훨씬 확실한 수단이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서는 진지함이 있어야만 한다. 단지 교회의 형식이나
종파나, 또는 단지 형식뿐인 예배로는 안 된다. 그 결과는 출애굽기 29:45의
신의 말씀대로이다. 바야흐로 문명제국이 특히 대국이 이같은 길을 택하느냐
아니냐, 그로써 사느냐 망하느냐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그 실마리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도 반드시 직면해야만 할 운명이다.
적어도 현재로는 <대중을 기독교에 복귀시킨다>는 것은 물론 문제조차
안 된다. 게다가 지금은, 조금전까지도 존재했던 신앙에 대한 외적 강제수단이
아주 없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우리는 결코 그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기독교는 이제 그 자체의 힘으로 즉 내적 탁월성에 의해서
틀림없이 인류의 일부사람들을 새로이 획득할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은
지금까지보다도 더 강하게 항거할 것이다. 이 때문에 문명국가들의 모든
국민들 사이의 사고방식 전체의 분열이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크게, 또
공공연히 나타날 것이다. 이같은 아주 자발적인 사고방식이 지금까지보다도
훨씬 순수하게 명확한 표명을 취할 경우 양쪽 세계관의 결과도 개개의
가족이나 민족에 있어서 이윽고 역력히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