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진실을 말한다는 것은, 진지하게 그렇게 하고자 할 때조차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거짓은 우리의 생활에 깊이 뿌리박고 있어서, 대개의 사람들은
거짓말하는 것이, 하등의 목적도 효과도 없는 그런 독백이나 기도 속에서조차
자신도 모르게 진실치 못하기가 일쑤이다.
그런데 인간은 남의 거짓말에는 민감하여, 다만 그 거짓말이 자기에게
아첨하는 것이거나 혹은 자기에게 유리한 경우에만 그것을 믿는 것이다.
저 교양 있는 로마인의 회의적인 외침은(요한 복음 18:38.빌라도의 진리가
무엇이냐하는 외침) 에누리 없이 현대의 교양 있는 계급의 심정이다. 그들은
유사 이래로 이 세상의 모든 과학이나 철학이 참으로 확실하고 오류 없는
진리를 전한 일이 결코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다만 그때 그때의
진리를 하나하나 구하는 것이 아니라, 무릇 진리 그 자체를 얻고자 하는 자는,
틀림없이 그 분 자신이 진리의 증거라는 것을, 이 세상에서의 역사적인, 유일한
사명으로 하신 분에 따르는 도리밖에, 택할 만한 길은 없을 것이다.
요한 복음 18:37, 17:8,17 16:13, 14:6, 11:25,26, 8:51, 7:46 마태복음 7:29
이 증거가 진정으로 사람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진리인가 어떤가를, 우리는
스스로 시험해 볼 수가 있다. 그렇게 하면 이 증거가 진리임이 자신의 느낌을
통해 확실히 증명된 것이다.
요한 복음 9:25, 8:12, 7:38.16.17, 6:68, 4:14
그러나 이것을 한 번도 진지하게 시험한 일도 없고 또 시험하고자 하지도
않은 자는, 이것을 부정할 권리를 갖지 못한다. 그것은 자기가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