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8월 1일

별관신사 2014. 6. 21. 19:43

신앙이 깊은 사람들중 꽤 많은 사람들이 기도나 교회 다니기등, 이른바
모든 <예배 행사>를 일종의 의무나 선행으로서, 말하자면 신이 기뻐하시는
일, 또 그들 인생의 임무의 일부를 다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행위는 우리 영혼의 힘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어야 하며, 오직 그
목적을 충당하는 데 있어서만 그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만일 교회에 들어갈
때보다도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면, 또 식사 기도 후에

음식의 쾌락에 빠져 버린다면, 이러한 종교적 행위의 뜻이 확실히 이해될
때까지 그것을 중지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신은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으시고,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하여 원하신다. 그런데 우리의 종교

교사들은 신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아버지로서 설명하고, 그와 같은 신을
될수록 달래라고 가르친다. 이것은 참으로 신앙이 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왕왕 귀찮게 여겨진다. 끊임없이 신과 함께 사는 행복에

대하여 스스로 경험을 쌓아서 진정 확신하는 관념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전체적으로 아주 적다. 교의를 통해서 이같은 관념을 준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불가능한 일이다.

이 점에 모든 종교교육의 근본적인 잘못이 있다. 종교교육이라는 것은
그저 입문적인 것에 불과하며, 미처 신앙의 대부분을 전혀 소화시키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에 혐오를 일으키지 않으면 다행이다. 적어도 내

경우는 일찍이 종교교육에 의해서 신앙으로의 재촉을 받았던 경험보다도,
신앙으로부터 떠밀리어 저해를 당한 쪽이 훨씬 많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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