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애에는 언젠가 갑자기 단순한 신앙의 경지가 찾아들어, 신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어떤 신앙도, 또 신의 의지에 대한 어떤 역사적인 또는
교의적인 지식도 영혼의 향상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반대로 신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모든 것이 분명해지고, 쉽고 간단해진다는
것을 암시 받는다. 우리는 이와 같은 경지에 도달해야만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모든 철학서나 신학서를 덮어 버려도 좋으며, 또 그렇게 하고 싶어진다.
신학은 초감각적인 것에 대한 인간적인 학문이다. 이런 학문이 존재할
수 있는 한, 그것은 바람직스런 것으로서 크게 존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또 초감각적인 것에 대해서는 신만이 부여할 수가 있는 직접적인 확신이
존재한다. 단, 이 경우에 자기기만에 빠지지 않기 위해 충분한 양식이나
참된 교양이, 그리고 그 어느 쪽에 대해서도 성실한 겸손이 필요하다.
마태복음 11:29, 12:18-36, 로마서 8:14, 고린도 전서 12:3-11 요한의
첫편지 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