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 힐티)

9월 17일

별관신사 2014. 9. 22. 03:27

만일 우리의 기독교가, 우리를 일상생활이나 직업상의 임무를 전보다도
충실하게 하고, 금전상의 문제에 이기적이 아니며, 부나 명예에 대하여 한층
무관심해지고, 모든 사람에 대하여 보다 친절해지며, 마음에 보다 큰 기쁨과

미래에 대한 희망의 지니게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아직 진정한
기독교라고는 할 수 없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기독교라기보다는 오히려
종파나 혹은 교회에 관계되는 사항에 불과하다. 이미 기독교라는 말부터가

사람을 그르치기 쉽다. 만일 이 말을, 오로지 그리스도의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에 따른다는 것 이외의 뜻으로 풀이한다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또, 기독교란 대체 무엇이냐 하는 것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묻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참된 기독교를 구하고 있지 않는 것이라 말해도 십중팔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현대에는 유감스럽게도 교양인의 대다수가, 대체 기독교를 믿어야 하나

아니면 뭔가 다른 사고방식이나 철학을 택해야 하나 하고 망설이며, 또
기독교를 믿고자 결심하고 나서도 그 어느 <경향>이나 <해석>을 택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너무도 끈덕지고 너무도 오래 주물럭거리고 있다. 그로

인하여, 기독교란 대체 무엇인가, 기독교는 그것을 믿고자 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요구하는 것인가에 대하여, 현대의 갖가지 견해나 학설의 잡음에
사로잡히지 않고 진지하게 반성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어져 버린다.

현대의 신앙의 자유는 우리의 구원과 생명에 이르는 길을 도리어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편 이 길을 한층 신뢰할 만한, 한 층 확실하게 올바른
목표로 인도하는 것으로 만든 것도 확실하다.- 무릇 이길을 정말로 걷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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