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강은 밤낯으로 흐르는데
나그네 마음은 슬프기 그지없네
부질없이 금릉 관소의 산이 가까운 것을 생각하다가
마침내 강릉 형주까지 돌아갈 길이 먼것을 알겠네
가을 철 은하수는 새벽에 초롱초롱 빛나고
차가운 모래톱은 밤에 어둑어둑 컴컴하네
고개를 빼어 경실을 바라보니
궁궐의 담장이 정면으로 바라보이네
황금파도는 지작관에 이어져 있고
구슬실은 건장궁 밖에 드리워져 있네
수레를 몰아 정문 밖으로 달려나가
소왕의 능 남쪽을 보려고 생각하네
달리는 햋빛을 붙잡을 수 없고
더군다나 남경과 강릉 두 고을이 떨어져 있음에랴
바람과 구름속에서도 새가 날아가는 길은 있는데
장강과 한수에 가로막혀 다리조차 없구나
항상 매들의 공격을 두려워하고
때로는 국화가 엄한 서리에 버려지는 것 같네
그물을 치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넓은 공산에 이미 높이 날아가 버렸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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