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의 詩.

만등삼산환망경읍(晩登三山還望京邑) 사조.

별관신사 2018. 12. 17. 04:45

파수 가에서 장안을 바라보고

하양에서 서울을 보았네

백일이 날아 갈듯한 용마루를 비추니

들쑥날쑥한 것들이 모두 보이네

남은 놀은 흩어져 무늬 놓은 비단을 이루고

맑은 강은 조용하기가 비단 같네

시끄러운 새들은 봄의 모래톱을 덮고

잡된 꽃들은 꽃다운 밭에 가득하네

갈지어다 바야흐르 너무 오래 머물렀다.

그리워라 그래서 즐거운 잔치도 끝냈네

아름다운 기간이 슬프지만 얼마나 되나?

눈물을 흘림이 싸라기 눈오듯 하네

정이 있으면 고향을 바라볼 줄 아는 법

누가 능히 머리카락을 변하지 않게 할 수 있는가?


灞涘望長安(파사망장안)    파수에서 장안을 바라보고

河陽視京縣(하양시경현)    하양에서 서울을 쳐다 보았네

白日麗飛甍(백일여비맹)    태양은 높은 용마루에 빛나고

參差皆可見(참차개가견)    올망졸망한 지붕이 모두 보이네

餘霞散成綺(여하산성기)    남은 노을은 흩어져 비단같고

澄江靜如練(징강정여련)    맑은 강은 고요하여 명주를 펼친듯 하네

喧鳥覆春洲(훤조부춘주)    봄빛 어린 섬에는 새들이 지저귀고

雜英萬芳甸(잡영만방전)    온갖 꽃들의 향기 들판에 가득하네

去矣方滯淫(거의방체음)    떠나자, 너무 오래 머물렀으니

懷哉罷歡宴(회재파환연)    그립구나, 즐거운 잔치도 파하였네

佳期悵何許(가기창하허)    좋은 날은 언제일지 원망스러워

淚下如流霰(루하여류산)    눈물은 싸락눈 오듯 흐르네

有情知望鄕(유정지망향)    정이 있어 고향을 그리움 알것이고

誰能鬒不變(수능진불변)    머리 세지 않을 사람 그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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