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좋았던 시절에
나는 꽃씨를 심었더니
피어난 꽃을 보고 사람들은
잡초라 말하면서
내 정원의 나무 그늘을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불평스런 말을 중얼거리며
나와 내 꽃을 저주하였다.
꽃은 자라나 높다랗게
광명의 관을 썻는데
담은 넘어 도둑이 들어와
밤중에 꽃씨를 훔쳐다가
마을마다 고을마다
널리 널리 꽃씨를 뿌려
마침내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치여 소리쳤다.
이 간단한 이야기의 뜻은
누군들 모를 것인가
모두가 씨를 가진 지금
누구나 꽃을 가꿀 수 있다.
그리하여 아주 아름다운 꽃도
보잘것 없는 꽃도 있어
이제 사람들은 다시금
꽃을 잡초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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