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꽃. 테니슨.

별관신사 2016. 1. 17. 06:12

일찍이 좋았던 시절에

나는 꽃씨를 심었더니

피어난 꽃을 보고 사람들은

잡초라 말하면서


내 정원의 나무 그늘을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불평스런 말을 중얼거리며

나와 내 꽃을 저주하였다.


꽃은 자라나 높다랗게

광명의 관을 썻는데

담은 넘어 도둑이 들어와

밤중에 꽃씨를 훔쳐다가


마을마다 고을마다

널리 널리 꽃씨를 뿌려

마침내 사람들은

아름다운 꽃치여 소리쳤다.


이 간단한 이야기의 뜻은

누군들 모를 것인가

모두가 씨를 가진 지금

누구나 꽃을 가꿀 수 있다.


그리하여 아주 아름다운 꽃도

보잘것 없는 꽃도 있어

이제 사람들은 다시금

꽃을 잡초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