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

나는 아내가 영원히 살 줄로 기대하지 않았다.

별관신사 2021. 5. 28. 07:06

영원히 살 줄로 기대한 사람은 울어야 하지요

하지만 저는 아내가 영원히 살것으로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도 어느날엔가는 죽어야 하는 

 

존재임을 항상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이 그 날이

되었습니다. 죽음은 어느날 누구에게나 찿아 옵니다.

그 날 왜 노래를 부르면 안되는 것입니까?

 

죽음이 찿아왔을 때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사람은 살아

있어도 노래를 부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삶은

끊임없는 죽음이기 때문이지요.

 

매 순간 어디에선가 사람이 죽어갑니다

삶은 끊임없는 죽음입니다. 제가 아내의 죽음의 순간에

노래를 부를 수 없다면 살아서도 노래를 부룰 수 없지요

 

삶과 죽음은 다른 게 아니지요. 삶과 죽음은 하나입니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 죽음도 함께 태어납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자라고 있으면서 동시에 죽음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삶의 절정입니다.

그런데 왜 노래를 불러사는 안된다는 겁니까?

저 불쌍한 내 아내는 저와 여러해 함께 살았습니다.

 

그 여인이 세상을 떠나는데 감사의 노래를 부를 수

없는 겁니까? 저는 아내가 사랑과 화평과 노래 속에서 

떠나기를 원합니다.

 

제가 울어야 합니까? 우리는 뭔가를 바랐을 때 그것이 

이루지지 않으면 웁니다. 저는 아내가 영원히 살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무엇을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는

 

사람은 불행해 질 수 없는 것입니다. 

 

                                               오쇼의 장자강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