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탈취자살특공으로 시작된 아프칸 테러전쟁의 끝 무렵에
사막동물 낙타의 자살 특공으로 미군의 기지가 경계에 들어갔다고
BBC가 보도했다. 1980년대의 소련 점령기에도 종종 감행되었다는
낙타 자살특공은 낙타의 등에 폭발물을 위장해 싣고 기지 주변에
접근 시킨다음 무선으로 자폭장치를 폭발시키는 동물대리 전투로
야간에 기지의 경계선을 넘어오는 낙타떼를 몇번 목격한 보고를
동 방송은 인용했다. 따지고 보면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일본 관동군
이 시도했던 세균전도 동물 대리전이라 할 수 있다. 병균을 이나
벼륙 빈대에 감염시켜 폭탄에 채워 전진에 뿌렸으니 동물을 대신시켜
위해를 가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미 국방성에서는 돌고래의 대리
전쟁을 시험해 왔다. 기뢰를 돌고래로 하여금 운반하여 적함에 적중
시키는 훈련과 몸에 레이더 장치를 부착해 중계하는 훈련을
성공시켰다 한다. 1980년에 버뮤다 해역에서 돌고래 훈련중 여섯마리의
돌고래를 운반중이던 소형선박이 전복하는 사고가 있었다. 물에
빠졌다 살아난 호송병사에 의하면 돌고래들이 집단으로 갑자기
뛰어나와 호송하는 자신을 밀쳐버렸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인간의
대리전쟁을 거부하는 돌고래의 반란일 수 있다고 돌고래 지능을
연구해 온 존 빌리 박사가 언급했다. 정유재란때 왜적 북상시
명나라 형개장군이 이끄는 10만 대군이 이를 저지 시켰는데 그 휘하에
300명의 원병이 있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원병을 매복시켰다가
왜군의 진중에 풀어 좌충우돌 왜군을 헤치고 혼란에 빠지게
했다는 작전기록이 나온다. 누구나가 모두 원숭이 대리전쟁으로
여기고 있었다. 한데 1992년에 형개장군의 부관이던 김대현의
15대손 집에서 발견된 명나라 장병 전별도에 원병삼백이라 쓰인
깃발을 앞세운 서양인 외인부대가 뒤따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서양사람 얼굴이 원숭이 같다 해서 원병이지 원숭이의 대리전쟁은
아니였던 것이다. 희랍시대에 굶주린 멧돼지떼를 가두었다가
일시에 풀어 돌격시킨 사례며 한나라 때 황소에게 불짐을 지워
적전에 돌진시켜 불바다를 만드는 등 동물의 대리전쟁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문명과 원시의 전쟁을 실감케 하는 낙타의
대리전쟁이다.
이규테코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