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예부터 꽁치라는 말이 있다. 메구로(目黑)의 꽁치라는 말이 있다.
최고의 맛을 내는 꽁치라는 뜻이다. 막부시대에 최고 권력자인 장군이
매사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허기져 매구로의 한 주막집에 들렀다.
예고없는 방문인지라 준비해 놓은것이 없어 집사람 먹으려고 준비해
놓은 꽁치를 구워 낸것 같다. 서민들 음식인지라 처음 먹어본 장군은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당장 이튿날에 이를 구워 올리라 했지만 메구로의
꽁치맛에는 따를 수 없었다. 워낙 공복이였던지라 그러했을 것이다.
그래서 메구로의 꽁치라는 말이 생겨났고 그 꽁치주막은 대대로 계승되어
10여년 그 11세손이 일본 텔레비젼에 출연한 기억이 난다.
물론 메구로의 꽁치가 아니라도 꽁치는 일본사람이 가장 즐겨먹는 생선
가운데 하나다. 가을에 살찌고 칼날같이 길쭉하다 하여 추도어 주둥이가
바늘처럼 뽀족하다 하여 침구어라고 하기도 하는 꽁치는 주로 북태평양
찬물에서만 살다가 가을이 되면 알을 낳기위해 남하한다. 주로 해조에다
알을 까는데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에 마니전등을 켜놓은 것 같다고 한다.
동해 연안으로 내려온 놈보다 태평양 연안으로 내려온 꽁치가 말랐지만
기름져서 더 맛이 있으며 북 아메리카에서도 잡히나 크기만 하고 맛이
덜하여 애완동물의 먹이가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나 중국에는 낯선 고기로
박물지인 중국의 본초강목에나 우리나라의 임원십육지 등에 꽁치가
기재돼 있지 않은것으로 미루어 먹기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생선임을
알 수 있다. 국제삭량농업기구 통계에 보면 이 세상에서 생선을 제일 많이
먹는 국민을 일본 사람으로 연간 1인당 70키로그램이고 버금이 한국으로
50킬로그램이다. 생선을 가장 많이 먹는 양대국이 꽁치어장을 두고 겨루다
한국에 판정패 했다. 꽁치시장에서의 제3국 조업배제를 둔 일러간의 합의를
보도하자 당국자는 사실이 아니다 하더니 며칠후에는 합의가 이루어진것
같다는 식으로 예상되었던 조업배제를 등한시 했음이 드러나 지탄받고 있다.
하늘에서는 항공안전 열등국이 되고 바다에서는 앉아서 어장을 빼앗기고
땅위에서는 왜곡 교과서 한줄을 바로잡지 못한 채 일본 총리맞이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태규코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