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

노자의 정치.(마음을 비워야....)

별관신사 2019. 3. 25. 04:02

노자가 구성하는 사회에서는 누구나 다 각각

제 능력대로 일하고 거기서 생산되는 물건은

누구나 다 필요에 따라 균등하게 사용한다.


건을 땅바닥에 내 버리기는 싫어할 지언정

자기일 개인이 소유하지 않는다. 따라서 물건을

사고 팔고 할 수도 없고 또 그렇게 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물건이 길에 굴러 다녀도 주워

가는 사람이 없고 밤에 문을 열어놓고 자더라도

도둑이 들어오지 않는다.


또 그 다음 무엇을 할때에도 다만 자기 능력대로

부지런히 일할 뿐이고 남보다 더 잘하겠다던가

칭찬을 받겠다던가 자기의 물건으로 만들겠다


던가 영웅이 되어 남을 지배하겠다던가 이러한

욕망이 도무지 없다. 이와같이 일을 하지마는

아무 욕망이 없으니 자연히 마음이 안정되어


산란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곧 소유욕과

지배욕이 없는 철인정치가(哲人政治家)가 백성을

위하여 부득히 정치를 하게 될 때는 먼저 백성으로


하여금 모든 야심과 야욕을 빼버리고 마음을 깨끗이

하고 넓게 가지도록 한다.  본래 사람의 소유욕이니

지배욕이니 명예욕이니 하는 것과 같은 욕망은


선천적인 것도 아니고 또 본능적인 것도 아니다.

거울에 묻은 티끌과 같아서 씻어 버리면 마음이

깨끗해 진다. 마음을 비워야 지혜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육체에 있어서 백성의 배는 굶주리지 않고

먹고 헐벗지 않고 입을 것을 충족하게 하며 든든하게

해 주어야 한다.


아무리 마음에 더러운 욕망이 없다고 할 지라도

뱃속에서 쪼르륵 소리가 나면 역시 무엇이라도

훔쳐 먹을 생각이 난다. 우리말 속담에도


사흘 굶어서 도둑질 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라는

말이 있다. 백성들이 다 자기 능력대로 일을

부지런히 하는데 먹을 것이 없어서 뱃속에서


쪼르륵 소리가 난다는 것은 백성의 잘못이 아니라

위정자의 잘못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사회는 다 인위적인 병리학적 사회요


자연적인 생리학적 사회가 아니다. 

우리가 다 아는 바와 같이 칼 막스와 같은 사람은

사회적 생리학자라고 말할 수 있지마는 노자와 


같은 사람은 사회적 생리학자라고는 말할 수 없다.

노자의 눈으로 보면 지금의 돈만 아는 자본주의 

사회도 병리학적 사회요 빵만 아는 공산주의 


사회도 병리학적 사회라고 할 것이다. 

백성들로 하여금 마음을 비우게 하고 뱃속을 

든든하게 하여야 비로소 생리학적 사회를 


이룩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빵과 자유를 다 

획득하는 사회를 말하는 것이다.


                                  노자철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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