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느낌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해서 느낍니까?

별관신사 2014. 4. 7. 05:32

느낌이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해서 느낍니까?

크리슈나무르티: 혹 심리학을 배웠다면 인간의 신경 계통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들었을
것입니다. 누군가가 꼬집으면 여러분은 아픔을 느낍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여러분의 신경은
이 자극을 뇌로 전달하고, 뇌는 그것을 아픔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꼬집지 마."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육체적인 느낌입니다.
육체적 느낌이 있으니 심리적 느낌이라는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은 자신을 아주
근사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는데 누군가가 "당신은 못 생겼어."라고 말했다고 칩시다. 여러분은

자존심이 몹시 상하겠지요. 그건 또 왜 그럴까요? 여러분은 뇌가 불쾌한 혹은 모욕이라고
해석할 말을 들으면 속이 상합니다. 혹은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아첨한다면 여러분은 "정말
기분좋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느낌-생각은 반응입니다. 귀찮은 일, 모욕, 아첨 같은 것들에

대한 반응입니다. 이 반응의 과정이 느낌-생각입니다. 그러나 실제 느낌-생각은 이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깊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것을 느낄 때마다 꼭 여기에 이름을 붙입니다. 내 말 맞지요? 즐겁다거나

고통스럽다거나 하는 것 따위입니다. 화가 나면 이런 상태의 느낌에 분노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느낌에 이름을 붙이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요.

한 번 해 보세요. 화가 나도 이름을 붙이지 말아 보세요. 분노라고 부르지 말아 보세요. 이름을
붙이지 말고 그저 느껴지는 대로 느끼면서 그 반응을 한 번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