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지금 말씀하시는 이 모든 것은 어떻게 배우셨습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도 알 수 있겠습니까?

별관신사 2014. 4. 5. 05:39

지금 말씀하시는 이 모든 것은 어떻게 배우셨습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도 알 수 있겠습니까?
크리슈나무르티: 정말 좋은 질문이군요. 물었으니까 내 얘기를 조금 하지요. 나는 이런 것에
관한 책을 읽은 바가 없습니다. '우파니샤드'도 '바가바드 기타'도, 심리학 서적도 읽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진작에 말했듯이 마음을 잘 관찰하면 거기에 다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자기 인식의 여행길에 나서면 책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는 낯선 나라로 들어가 새로운
것들, 놀라운 것들을 보거나 발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자신에게 중요성을

부여하면 안 됩니다. 본 것, 발견한 것들이 다 허물어져 버리고 맙니다.
"찾았다, 이제 알았다. 나는 참 대단해. 이런 것들을 다 찾아내고 말았으니까."
이렇게 말하는 순간 여러분은 빈 손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먼 여행을 떠날 때는 행장을

간단하게 꾸리세요. 아주 높은 산에 오르려 할 때는 가벼운 몸으로 떠나세요.
이 질문은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안다는 상태, 이해한다는 상태는 자기 인식과,
마음의 움직임에 대한 관찰을 통해서 오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이웃 사람들에게 하는 말과

말투, 걸음걸이, 하늘이나 새를 보는 태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나뭇가지를 꺽는 손짓-이 모든것이 하나같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것은 여러분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거울과 같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의식이 깨어 있으면 이 모든 것을 순간순간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