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古文眞寶)

도원행, 왕안석.

별관신사 2015. 11. 5. 16:58

진나라 망이궁 안에선 사슴을 말인라 우기는 정치를 하니

진나라 사람들은 반이나 만리장성 아래에서 죽어갔다.

그때 사람을 피하여 숨은 이들은 상산사호 뿐만이 아니였고

또 도원이란 곳에서서 복숭아 나무 길렀던 이들도 있었다.

한번 와서 복숭아 나무 기르다 보니 가는 봄도 기억 못하였고

꽃 따고 열매 먹고 나무가지로는 땔나무 하였다.

자손들이 자라나자 세상에서 멀어지게 되어

부자가 있는 것은 알되 임금과 신하는 없는 걸로 알았다.

고기잡이 배 가는대로 가다 멀고 가까운 것도 모르게 되었는데

꽃가지 사이에 갑자기 그를 보고 놀라서 몰어 보았다

세상에선 부질없이 옛날에 진나라 있음을 알고 있었으나

산속에야 지금이 진나라인 줄 어찌 생각했으랴

장안땅에 전재의 먼지 날려 한나라도 망했다는 말 듣고

봄바람에 머리 돌리며 눈물고 수건 적신다

순같은 성군 한번 가버리면 어찌 다시 나올까

천하는 어지러운데 그 새 몇개의 진나라 있었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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