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소군이 오랑캐 선우에게 시집 갈 때
오랑케 마차 백량에는 모두 오랑케 여인들 뿐이어서
품은 감정 말하고자 해도 상대할 곳이 없어
비파에 마음 전해 타면서 마음 속으로 자기만 알고 있었네
황금 줄채쥐고 봄바람 일게 하는 손으로
비파 타면서 날아가는 기러기 보며 선우에게 오랑케 술 권하는데
한나라 궁전의 시녀들은 속으로 눈물 흘리고
모래밭 가는 행인들도 머리를 돌렸네
한나라 은혜는 얕은데 오랑케에서 받은 은혜 자연히 깊을 것이니
인생의 즐거움 서로 마음 알아 주는데 있음을 어이하리
가련하게도 청총은 이미 우거진 플 숙에 묻혀 버렸으나
아직도 비파의 슬픈 가락은 지금 까지도 남아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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