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이름 뿐이라는 애기이다. 이것을 금강경에서는 시명이라고 말한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얼음을 예로 들겠다. 얼음은 물질이다. 화학적으로는
H2O라고 표현하지만 수소는 허공의 한 성분이고 산소 역시 허공의 한 성분
이다. 그리고 허공인 두가지를 섞어도 역시 허공일 뿐이다. 그러므로
물이라고 하는 것은 감각에 느껴지기는 하지만 그 실체는 수소와 산소라는
두 허공이 화합된 단지 허공인 것이다. 그리고 온도도 역시 물질이 아닌
허공의 성질이다. 그 차가운 온도에 의하여 물이 얼음으로 변했으니 수소 산소
차가움 이 셋의 모임이 바로 얼음의 실체이다. 셋은 모두가 허공이니 물이란
곧 허공이고 그 세가지 허공마져도 역시 감각이 없다면 알 수 없는 것이므로
물질이란 단지 정신속에서 일어나는 이름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보만 화현의 불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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