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barock)라는 말의 뜻은 무엇일까?
혹시 우리들이 잘 아는 록(rock) 음악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하지만 그렇지 않다.
본래 포르투칼 어로 일그러진 진주(barroco) 라는
뜻이였으나 18세기 말엽에 과장된 작품성향을
일컽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바로크음악은 흉하고 기형적인 음악
이라는 좋지 못한 뜻이 내포된 명칭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 예술의 균형미나 부흥을 표방한
고전주의적인 르네상스 예술의 입장에서 보자면
오늘날 바로크라고 불리는 16세기 후반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예술은 품위가 없어 보이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바로크라는 어휘는 점차
전반적인 한 시대의 문화를 뜻하는 말로 확대
해석하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1600년부터 1750년 까지의 인류의
역사는 변화와 모험의 시대였다. 중산층은 귀족사회와의
대립속에서 부와 힘을 모아갔고 제국들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서로 충돌했다. 언제나 급격한
변화나 심한 상충속에 새로움이 잉태되듯이
지나친 사치의 이면에는 잔인한 현실생활등과
같은 당시의 모순된 당시의 이중적 상황들이
있었다. 그 속에서 바로크 예술의 장려함과 탁월함이
탄생하기에 이르렀고 절재와 균형이라는 르네상스
의 이상이 힘을 잃고 새로운 정신과 예술의 형식이
나타나면서 음악의 바로크 시대도 서서히 그 문을
열었던 것이다. 르네상스로 부터 바로크의 전환은
미켈란젤로에 의해 미리 암시되기도 했다.
고뇌의 산물인 거친 조각 작품들은 극적인 상황을
선호했던 시대의 성향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술가들은 과장되고 잘난체 하는 소재를
버리고 중산층의 삶의 모습을 소재로 삼기 시작
했다. 네델란드 학파는 새로운 시민예술을 확립
하기도 했다. 자본가들의 주도아래 시민문화는
궁정의 문화와 대등한 대등한 수준을 이루어 갔으며
미술작품들엔 넘치는 삶의 흥겨움을 담고 있었다
말하자면 바로크 시대는 서양의 사고와 관습의
혁명속에 싹텃던 불굴의 의지와 강인함이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힘차고도 장엄하게
보여준 새로운 시대였다.
지식 콘서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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