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본마음(본심)을 숨기고 있는 사람을 항상 조심하여라.

별관신사 2014. 7. 29. 03:41

빈틈없는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정신)을 다른 데로 돌려놓고 그 틈을 타서
공격해 들어간다. 불의의 습격을 받아 허둥거리고 있을 때 깨끗이 해치워
버리는 것이다. 그러한 무리는 자기가 바라던 것을 손 안에 넣으려고 본심을

애써 감추고, 최고 자리(윗 자리)에 앉으려는 속셈을 숨기고 둘째 자리도
달갑게 받아 들인다. 그러한 의도를 알아채는 사람이 없다면 그가 노리는 바는
보기좋게 성공을 거둔다.
남모르게 음모를 꾸미고 있는 사람이 있는 이상, 이쪽에서도 경계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의 의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더욱 조심해야 할
일이다.
아주 조심조심하여 그 사람의 음모를 알아차리도록 하자. 노리는 목적물을

덮치려고 하면 일을 꾸미는 상대방의 움직임 하나 하나를 특히 유의해서
살펴보자. 그들이 맨 처음에 하는 이야기는 본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고, 정말로
그가 노리는 것은 다른 데에 있다. 또한 남의 눈을 속이려는 데에 혈안이 된

나머지 자신의 음모가 하나의 빌미가 되어 자기 신세를 망치는 수도 있다.
상대방이 양보를 해 올 때에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상대방의 음모 따위를
꿰뚫어 보고 있다거나 빤히 다 알고 있다는 태도를 보여주는 방법도 적의
기도를 막는 유효한 수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