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비둘기 떼. 고티에.

별관신사 2015. 4. 19. 19:25

저기 무덤 흩어진 언덕 위에는

푸른 깃털처럼

머리를 쳐든 종려 한그루

해질녁이면 몰려온 비들기떼

보금자리를 틀고 몸을 숨기지


하지만 아침이면 그들은 가지를 떠난다

알알이 떨어지는 목걸이인가

푸른 하늘로 하얗게 흩어지는 비둘기떼

보다 먼 어느 지붕위에 나래를 접는다.


내 영혼은 한그루 나무

밤마다 비둘기 떼 처럼 무리를 지어

하얀 꿈의 영상이 하늘에서 내린다

나래를 파닥이며

아침 햇살에 날아가는 꿈의 영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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