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의 귀여운
꼬마는 눈을 감고
여느해나 이렇다
가족끼리 축하하는 이 나무
선물을 잔뜩 매달고서
반짝반짝 빛나는 촟불같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꼬마 소년아 꼬마 소녀야
크리스마스 트리에
하늘의 별을 매단것은 누구일까?
아! 옛날은 좋았지
금년 이브는 전쟁이라서
나무는 길가의 흰 떡갈나무
헛간은 불에 타 버리고 만다.
눈이 내리고 피가 흐르고
꼬마에겐 빵조차 없다.
크리스마그 트리에
새까만 새가 떼지어 날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하늘의 별을 누가 매달아 주랴?
푸르른 나무에 걸리던
아름다운 그림도 이제는 없다.
쓸만한 도구도 이제는 없다.
묘지와도 같은 이 추위
쓰러지는 의용병
그 위에 눈을 내려 쌓인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포탄의 꽃이 피고 목탄의 열매가 맺힌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하늘의 별을 누가 매달아 주랴?
그 색종이로 만든 장식물도
레이스 장식도 어디 갔는가
은방울 작난감도 없어 졌구나
불행이 자꾸만 다가와서
이라든가 상처의 고름이
가난한 사람들을 괴롭힌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곤궁의 누더기 만이 매달려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하늘의 별을 누가 매달아 주랴?
로렌과 알자스의
아름답고 대담한 두 자매가
우리의 몸을 지켜 주었다
나무여 네 가지를 꺽어
톱으로 켜서 판자를 만들어
그것으로 관을 만들 것이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살결하얀 두 자매갸 매달렸구나
크리스마스 트리에
하늘의 별을 누가 매달아 주랴?
아아 조국이여 너야 말로
네 그 씩씩한 혼이야 말로
도시를 지키며 건디고 있다.
마침내 언젠가 전체 유럽의
우정을 가로 막는 국경이
없어질 날이 찿아 오리라
크리스마스 트리에
눈발도 고드름도 모두 빛으로 빛나
크리스마스 트리에
평화가 하늘의 별을 매달아 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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