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상대방에게 맞추어 바보같은 당나귀의 탈을 뒤집어써라

별관신사 2014. 8. 11. 19:00

아무것도 모르는 체해 보이는 것이 최고의 지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무지(무식)한 편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무지한 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바보(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지혜 따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괴짜나
고집쟁이는 착실한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아예 들으려고 하지 않는 법이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라도 상대방에 맞추어 거기에 걸맞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어리석은 사람(바보)에게는 어리석은(바보스러운) 이야기를 해 주면 되는
것이다.
어리석음을 가장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어리석은 척할 만한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그런 지혜가 없다. 남에게 칭찬을 받고 싶다면 어리석은 당나귀의
탈을 뒤집어쓰는 것이 최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