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 버릴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사람과 싸우는 것,만큼 맥빠지는
싸움은 없다. 상대방은 모든 것을 다 잃고 수치심까지도 없어졌기 때문에
거리낌이 없이 싸우려고 덤벼든다. 모든 것을 다 내던져 버려 더 이상 잃어
버릴 것이 없는 형국이니 남의 눈도 꺼릴 것도 없으니까 함부로 언행을 하고,
앞뒤 생각 없이 무턱대고 달려든다.
그런 사람 일에 말려들어 자신의 명성을 떨어뜨리게 할 것은 없다. 오랜
세월을 걸쳐 애써 쌓아온 것이 어리석고 사소한 일 때문에 한 순간에 땅에
떨어지고 마는 것이다.
한 번 스캔들에 말려들게 되면 지금까지 흘린 귀중한 땀이 무의미하게 되어
버린다. 도리를 잘 차릴 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되면 얼마나 위험한 꼴을
당하는가는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무슨 일을 하면 자신의 명성에 손상을 입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항상
분별있는 행동을 하고, 일을 성급하게 추진하지 않으므로 언제나 여유를 가지고
행동을 할 수가 있다.
그런 싸움에 몸을 던지게 되면 잃어 버리는 것이 크다는 점은 불을 보듯
빤하고 비록 상대방을 쓰러뜨렸다 하더라도 그 동안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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