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든 사고방식이나 보는 각도에 따라, 하나에서 열까지 좋게
보이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나쁜 면밖에 없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끝까지 추구하는 일도 다른 사람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귀찮고 성가시고
폐가 되는 일이 되기도 한다.
무슨 일이든 자기 혼자만 생각하고 평가해 버리는 것은 구제하기 어려운
어리석은 사람이나 하는 짓이다. 정말로 뛰어나고 훌륭한 것이라면 그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밖에 없을 리가 없다.
사람들의 얼굴이 저마다 각각 다르듯이 취미도 사람마다 각각이고
천차만별이다. 어느 사람에게는 결점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도 반드시
그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니까 비록 자기가 한 일이 일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더라도 낙담이 되어 생각을 바꿀 필요는
없다. 그것을 높이 사 주는 이가 어디엔가 틀림없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하면 칭찬의 소리에 기뻐하고 있을 때. 다른 곳에서 시끄럽게
욕설을 퍼붓고 있는 셈이 된다.
결국 세상에서 받아들이게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기준은 현명하기로
이름높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한
인물이라면 판단하는 방법 역시 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 가지 생각이나 의견만을 지키고 한 가지 관습만을 따르며, 한
시대의 풍조만을 따르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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