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성, 판단력, 품위 있는 취미가 고상한 인생에 열매를 준다.

별관신사 2014. 7. 11. 11:32

세 가지 조건이 인생에 커다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이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이야말로 정말로 뛰어난 훌륭한 인물이다. 그 세 가지는 풍부한 지성과
투철한 판단력. 그 사람에게 알맞은 품위 있는 취미를 말한다.

타고난 상상력도 뛰어난 재능이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고, 사물의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분간할 수 있는 안목과 식견을 갖추고 있는 것은 더욱
훌륭하고 멋이 있는 일이다. 지성은 날카롭지 않으면 안 된다. 사소한

일일지라도 생각이 잘 돌아가지 않으면 곤란하다. 지혜가 없이 근성만 가지고는
어렵기 때문이다.
20대에는 의지가 인간을 지배하고. 30대에는 지성이, 40대에는 양식(良識 :

사회인으로 마땅히 지녀야 할 건전한 판단력)이 지배한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고양이 눈이 번뜩이듯이, 세상을 이성(理性)의 멎으로 빛나게 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있다. 한 치 앞도 알아볼 수 없는 컴컴한 어둠 속에서 그들의 머릿속은

더욱 맑아지고 밝아진다. 언제 어디에서나 시기적절한 생각을 해내는 사람이
있다. 그러한 사람은 차차로 멋지고 뛰어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이다.
그만한 기지(機知 :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갑자기 떠오르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풍부한 취미는
일생을 통해서 그 인생에 멋(멎깔)을 더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