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위해서만 혹은 남을 위해서만 사는 것은 모두 어리석은 삶의
방식이어서 괴로운 인생살이가 될 것이다.
자신의 일밖에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무엇을 보건 자신의 것으로 삼고
싶어진다.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남에게 양보할 줄 모르고, 쾌적한 삶을
뒷받침해 주는 것은 무엇 한 가지 내놓지 않으려고 한다. 이러한 인간을 남들이
좋아할 리가 없다. 오로지 자신의 행운만을 바라고 말할 수 없는 안정감에 빠져
있는 것이다.
때로는 남을 위해서 온 정성을 다해 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남도
친절하게 대해 주게 마련이다.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한 국민의 층성스런
머슴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무거운 짐을 기꺼이 맡든가 아니면 공무원
직을 그만 두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길밖에 없다'고 일찍이 로마의 황제
하드리아누스(로마의 현명한 다섯 황제 중의 한 사람, 재위 BC 117-38)에게
어느 노인이 조언한 적이 있다.
또 오로지 남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어리석은 사람은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운 행동을 하기가 쉬운데 그건 불행한 일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인간에게는 하루는커녕 단 한 시칸도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다.
그렇게 오직 남을 위해서만 봉사하고 있는 것이다.
지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알려고 하고, 알고 있으나 정작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일은 무엇 한
가지도 모르는, 모른 체하는 사람이 있다. 남이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이익을 생각해서이다. 결코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상버방이 얼마만큼 자기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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