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이 진지하게 숙고되기 시작한다. 그는 자기 동일적인 의식의 해체 혹은
망각의 힘으로 부터 생성의 존재론을 구축하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들뢰즈의 생성은 기독교처럼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이 새롭게 연결되는 것을 의미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연결관계에 들어가기 위해서 우리가 과거의 연결관계를 잊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물론 자의식의 동일성을 망각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들뢰즈가 망각을 강조하는 이유는 자의식이 강할 수록 세계와의 새로운 연결이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을 강하게 의식하면 할 수록 우리가 세계
와의 연결을 꺼리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기존의
자의식을 약화시킬 수 있다면 그만큼 우리에게는 세계와 새롭게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이 확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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