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으로 가는 명상.

신성(神聖)한 연못들에는....

별관신사 2018. 9. 11. 20:35

신성한 연못들에는

물만이 있다 나는 안다

나는 그 연못 속에서 헤엄을 쳤었다.

나무와 상아로 조각된

신전(神殿)의 신들은 한마디 말도

말할 수 없다 나는 안다

나는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애원했었다

동방의 신비서들은 다만

말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날 나는

문득 그 책들을 다른 눈으로 보았었다.


나 까비르가 그대에게 말하는 것은

오로지 내가 살아온 어떤 것

그대가 만일 살아보지 않고 말한다면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물과 물위에 일어나는 물결의 차이를

나는 생각했었다.

물결이 일어날 때 물은 다만 물이였고

다시 잔잔할 때에도 물은 여전히 물이였다.

그대여 그 둘을 구별하는 방법을

나에게 알려줄 수 있는가

누군가 물결이라는 말을 만들었다고 해서 내가

물결을 물과 나누어야 할까?


우리들 내면에는 내밀한 이가 있어

모든 은하계의 별무리들이

마치 염주알들 처럼 그의 손을 거쳐

지나간다 그것은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아야만 하는

한 줄 염주알들의 꿰임이다.


                                        까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