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진보(古文眞寶)

심한 더위. 왕곡.

별관신사 2015. 10. 26. 02:29

불의 신 축융이 남쪽으로부터 불용을 채찍질하며 오니

불꽃 깃발 펄펄 하늘에 붉게 타 오르네

태양은 하늘 가운데 엉겨 붙어 떠나지 않으니

모든 나라들이 붉게타는 화로 가운데 놓인 듯

모든 산의 파란 초목 마르고 구름 빛깔조차 없어져

물의 신 양후는 바다 밑에서 물결 말라버릴까 근심할 걸세

언제면 하루 저녁에 가을 바람 불어와

나를 위해 천하의 열기 쓸어버려 주려나.


'고문진보(古文眞寶)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내앞 광경. 당경.  (0) 2015.10.31
비파행 . 백거이.  (0) 2015.10.30
떠나가자. 두보.  (0) 2015.10.24
궁박함을 노래함. 두보.  (0) 2015.10.23
초서를 노래함. 이백.  (0) 201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