哲學이야기

에피쿠르스가 매노이캐우스에게 보낸 서한중에서.

별관신사 2012. 11. 3. 02:01

쾌락이 행복한 삶의 출발점이자 끝이라고 우리는 말한다. 쾌락이
원초적이고 타고날 때부터 좋은 것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택하거나 회피하는 모든 행위를 쾌락에서 시작하며

우리의 쾌락경험을 모든 좋은것의 기준으로 사용하면서 쾌락으로
되돌아 간다. 그러므로 우리가 쾌락이 목적이다 라고 할 때 이 말은
우리를 잘 모르거나 우리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 처럼 방탕한 자들의 쾌락이나 육체적인 쾌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쾌락은 몸의 고통이나 마음의 혼란으로 부터의 자유이다.
왜냐하면 삶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계속 술을 마시고 흥청거리는 일도

아니고 욕구를 만족시키는 일도 아니며 물고기를 마음껏 먹거나 풍성한
식탁을 가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모든 선택과 기피의 동기를 발견하고
공허한 추측들 (이것 때문에 마음의 가장 큰 고통이 생겨난다.)을 몰아

내면서 멀쩡한 정신으로 헤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피쿠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