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엘렌을 위한 소네트. 롱사르.

별관신사 2012. 11. 12. 08:38

늙음이 찿아온 어느 저녁 등불 아래서
난롯가에 앉아 실을 풀어 베를 짜면서
내 노래를 읇으며 그대는 놀라 말하리라
지난 날 나를 노래한 이는 롱사르

그럴 때 이미 피곤에 지친 눈시울은
졸음에 겨워 모르는 새에 감기다가도
롱사르는 영광스러운 이름을 들으면
정신 번쩍 들리라 자랑스러운 이름이여

내 이미 묻혀 뼈조차 삭은 망령이 되어
미로트 나무 그늘에 편히 쉴적에
그대는 노파되어 난롯가에 앉으리

내사랑 거절한 교만을 그대 뉘우치리
살아라 나를 믿거든 내일을 믿지말라
주저 말고 오늘 꺽어라 생명의 장미.

롱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