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겪고 있는 삶의 문제 대부분은 서로
분리되어 있고 또 분리되어야 하며 고립시킬
수 있고 또 고립시켜야 한다는 환상에 기초해
있다. 그러나 사실 모든 대극은 그 기저에서는
단일한 실재의 두 측면이기 때문에 양극을
분리하고 고립시키려는 시도는 고무줄의
양끝을 서로 완전히 분리시키려고 애쓰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구물줄이 끊어질 때까지 점점 더 세게 잡아 당기는
일일 뿐이다. 따라서 세계의 모든 신비전승에서는
대극의 환상을 꿰뚫어 본 사람을 해탈한 자 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그는 양극으로 부터 해방되었으며
양극의 싸움에 따르는 본질적으로 무의미한 문제와
갈등으로 부터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더 이상 평화를 찿기위해 대극의 한쪽을
조작하지 않고 그 둘을 초월해 넘어간다.
선악중의 어느 하나가 아니라 그 둘 다 넘어선다.
그는 죽음에 대항하는 삶이 아니라 그 둘을 초월하는
자각의 중심이 된다.
대극을 분리시켜 놓고 긍정적인 쪽으로의 진보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둘을 초월하면서 감싸 안는
하나의 토대를 발견해 냄으로써 대극을 긍정과
부정 모두를 통합시키고 조화되게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곧 알게 되겠지만 바로 그 토대가
합일의식이다. 여기서는 힌두경전인 바가바드기타
에서 말하는 것 처럼 해방이란 부정적인 것으로
부터의 해방이 아니라 긍정과 부정이라는 양극
으로 부터의 해방이라는 점에 유념하자.
얻고자 함 없이 그져 스스로 오는것에 만족하고
양극을 초월하여 시기심으로 부터 해방된자.
성공이나 실패에 집착하지 않는 자
그는 행위 속에서도 속박되지 않는다
갈망하지도 않고 혐오하지도 않는
그를 일컬어 영원히 자유롭다고 한다.
양극을 초월한 자는
갈등에서 쉽게 풀려나기 때문이다.
캔 월버의 무경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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