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

우리는 경계의 마술.

별관신사 2020. 10. 20. 03:03

우리는 경계의 마술 즉 아담이 지은 죄의

주술에 걸려 그 경계선 자체의 본질을 철저히

망각해버렸다.

 

어떤 유형의 경계선도 오직 지도 제작자의 상상

속에서만 발견될 뿐 현실세계에서는 결코 발견

되지 않는다.

 

물론 자연계에도 육지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 사이의 해안선처럼 여러 종류의 선(lines)이

존재한다.

 

실재로 자연에는 온갖 종류의 산과 면이 존재한다.

나뭇잎의 테두리와 유기체의 피부 지평선 나무의

나이테 호수의 가장자리 빛과 그림자 그리고

 

모든 대상은 그 배경을 구분짓는 윤곽이 존재

하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예컨데

육지와 바다 사이의 해안선과 같은 선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단순히 육지와 물의 분리만을

나타내지 않는다.  앨런 왓츠가 자주 지적했던

것 처럼 소위 나누는 것들은 동시에 육지와

 

물이 만나는 지점을 나타낸다. 즉 그 선들은

나누고 구분하는 것 만큼이나 똑같이 결합하고

통일시킨다.

 

그렇다면 그런 선은 경계라고 부를 수 없다

선과 경계 사이에는 곧 알게 되겠지만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러니 요점은 선은 양극을 구분지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결합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진정한

 

선과 면의 본질이자 기능이기도 하다.

자연속의 신들은 겉으로 나누는 역활을

하지만 동시에 내적으론 양극을 합친다.

 

                         캔 월버의 무경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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