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일종의 무신경이 아닙니까? 사디슴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 말뜻을
아시는지요. 마르키 드 사드라는 사람이, 남을 헤치고, 남의 고통을 보는 데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에 대한 책을 쓴 적이 있습니다. '사디슴'이라는 말은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남의
고통에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을 한 번 보세요. 혹시 이런 취향은 없는지.
금방이야 눈에 띄겠습니까만, 이런 취향이 있으면 여러분도 누군가가 넘어지는 걸 보았을 때
웃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입니다. 여러분은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을 보면 끌어내리고
싶어합니다. 여러분은 별 생각 없이 남을 비판하고 흉을 잡습니다. 이 모든 것이 무신경의
표현, 남을 해치고 싶다는 감정의 표현입니다. 복수한답시고 고의적으로 사람을 해치는
사람도 있고, 말이나 몸짓으로, 시선으로,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방법이야 어쨌든 남을 해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비뚤어진 쾌락의
일종을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크리슈나무르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희들은 교육을 받았는데도 지금 세상의 호사 앞에서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0) | 2014.06.02 |
---|---|
저희 교수님 중 한 분은, 선생님께서 저희들에게 하시는 말씀이 비현실적이라고 (0) | 2014.06.01 |
혼자 있다는 것 (0) | 2014.05.29 |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만든 형상에는 신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다른 분들은 (0) | 2014.05.28 |
학교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왜 그렇게 많은 부자들, 유력 인사들이 초청을 받고 학교로 (0) | 2014.05.28 |